산 사진촬영 스토리를 만들어라.

자연 대상을 기록할 때는 구도와 세부적인 묘사가 중요하며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변화하는 혹은 공존하는 것 모두를 기록하며 자기만의 시각으로 표현해 보아야 합니다.

자료를 많이 보라.

다른 사람들의 촬영물이나 기록물을 많이 보고 공부하여 자신 만의 시각을 세워나갈 때 자연 대상물과의 교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정중동(靜中動)의 화면구성

① 산악사진의 구도 결정은 일반 풍경사진의 경우와 대동소이하다.

다만 구성하는 대상이 산악이고 산 그 자체가 피라미드형으로 안정된 대상이므로, 정적 혹은 부동의 인상을 강하게 준다.

때문에 산악사진에서는 구름이나 안개가 화면 구성상 중요한 의미를 주게 된다.

이렇게 시시때때로 바뀌는 기상의 변화는 평범한 구도에서 탈피하고, 또 산이라는 대자연의 엄숙하고 정적인 화면속에 동적인 변화(靜中動)를 주려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② 근경, 중경 원경을 곁들임으로써 산악의 중첩되는 능선이나 경사진 면의 아름다운 경관을 나타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저 멀리에 전개되는 산의 연봉이나 능선의 중첩과 같은 아름다운 경관에 정신을 빼앗기다가 보면 근경을 빠뜨리기 쉬운데 풀이나 야생화, 나무 또는 암석 같은 근경을 넣음으로써 구도상의 짜임새를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광각렌즈에 의해서 화면에 담겨지는 근경은 그것이 주제가 되어 산의 깊이와 입체감을 부수적으로 나타낼 수 있어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 또한 근경을 살리면서 배경을 아웃포커스시키는 경우도 있다.

③ 또 구도상 인물을 곁들일 때는 화면의 배치와 크기에 의한 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보통 산악의 웅대한 규모를 나타내는 데에는 근경, 중경, 원경을 넣고 찍음으로써 비교의 대상으로 강조하기도 한다.

경사감과 고도감의 표현

① 산은 경사진 능선의 정면에서 촬영하면 웅장함이 작고 평면적이고 밋밋해 보여 우뚝 솟은 입체감을 나타낼 수가 없다.

산의 경사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측면에서 그 능선을 겨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좀 높은 듯한 경사면에서 전체를 부감(俯瞰=high angle)촬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경사면에 우뚝 서 있는 수목이나 인물같은 부수적인 피사체를 넣음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으며, 이러한 대상에 측광에 의해서 생기는 음영(陰影)을 포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② 산꼭대기에서의 부감사진은 원경만 들어간 flat한 화면이 되기 일쑤이므로 전경에 비바람에 깎인 바위나 앙상한 뼈만 남은 늙은 나무에 하이커의 모습 등을 넣어 산의 분위기를 만들어 화면을 짜임새있게 하여야 한다. 초점거리가 짧은 소형카메라를 쓸 때는 특히 이와같은 근경을 노리고 배경에 산의 분위기를 묘사하도록 해야 한다. 산 사진은 촬영시기를 잘 골라야 한다. 산 위에서 일출이나 일몰 등 순간적으로 변하는 신비한 산의 표정을 놓쳐서는 안 된다.

③산악사진의 기본조건으로 고도감의 표현이 있다. 경사면에 따라 하이 앵글로 촬영했을 때는 높은 산도 짓눌린 듯이 묘사되어 고도감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산에서 산의 높이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반드시 피사체와 같은 높이의 반대쪽 산에서 찍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도 안된다. 산의 양감을 표현하려면 찍고자 하는 산과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가 찍는 것이 원칙이다.

고도감이나 경사감의 인상을 높고 길게 강조하기 위해서는 세로화면이 가로화면보다 더 효과적이다.

양감과 질감의 표현

① 산악사진에 있어 장엄함과 광활함을 표현하고 양감을 나타나기 위해서는 파노라마 사진이 이상적이다. 광축을 수평으로 유지한 채 봉우리가 화면의 3/4가량 차지하도록 렌즈를 아래로 향함으로써 구도상 불필요한 하늘을 적당히 잘라낼 수 있다.

② 일반적으로 산의 웅장한 규모나 입체감 표현에는 화면의 상하 방향으로 뻗어있는 능선이 측면으로부터 빛을 받고 있는 상태가 가장 좋다. 이를 위해서는 사광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아침 저녁의 사광이나 역광을 이용한 촬영으로 순광과는 전혀 다른 깊이와 무게가 실린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겨울산의 설경묘사도 이와 같은 사광이나 역광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모티브의 단순화

① 여러 가지의 요소를 정리하여 단순화하는 것이 박진감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산의 일부만을 망원렌즈로 프레이밍한다든지 또는 주제가 되는 대상을 강조하는 등으로 크기나 화면상의 배치를 연구하는 일이 중요하다.

② 경우에 따라서는 저감도 필름이나 적외선 필름을 사용하거나 오렌즈필터 등을 병용함으로써 톤을 생략하여 복잡한 주변환경을 정리하고 주제를 단순화시키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

부감(俯瞰=high angle) : 높은 위치에서 피사체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피사체를 보통 위치에서는 볼 수 없는 각도에서 촬영함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낳는다든지 전체 상황을 개괄하거나 설명적인 묘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