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오뚜기 (Homepage)
주관적 사진과 객관적 사진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여 한국의 저 유명한 황우석 교수보다 더 유명한 스타과학자가 된
분입니다. 이 두분은 유명하다는 점에선 거의 같은데, 그 유명한 이유에 대해선 극과 극이죠.
필자는 이러한 현상을 대비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상대성이론처럼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고, 세상의 모든 것은 음과 양이 공존하는 형식을
가집니다. 사진작품을 함에 있어서도 그 이념적인 면이나, 시각적인 면이나, 혹은 카메라의 기계적인
메카니즘에 있어서까지 이러한 대비는 곳곳에서 확인되며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필자는 이러한 대비라는 이치를 사진의 원리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이 대비라는 원리를 이해함으로서 우리들은 삼라만상의 이 복잡한 세계에서 보다 좋은 사진적 소재를
쉽게 찾아 낼 수 있고, 그것들은 공모전이나 관전자에게 좋은 결과를 낳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필자의 경우엔 사진의 이념적인 기본을 크게 두가지로 파악해 들어갑니다.
주지하다시피 사진은 표현매체이고, 따라서 언어의 한 종류입니다.
언어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이에게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그러한 전달 수단은
그 방법이 무수하게 많은데, 말이라고 하는 어휘도 그 중 하나이고 가장 대표적인것이겠죠. 그런데
이러한 말 외에도, 글이나 몸짓, 장단과 고저를 넣은 소리, 등 도 있고, 춤이나 연극이나 영화, 그리고
그림이나 조각등 그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언어중에서 시각을 통하여 전달하는 언어를 우리들은 흔히 시각예술이라고 합니다.
사진예술은 이 시각예술중에서도 꽃이라고 필자는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시각예술의 그 가장
밑바탕엔 사진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의 잉카나 마야인들은 사물을 형상화하는 디자인에
각별한 재능을 가진 민족입니다. 물론 유전적으로 흡사한 우리민족도 디자인에 있어서는 독특한
경지를 가진 종족이죠,
그런데 그 디자인의 원형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결국 사진으로 귀결될것입니다.
연극이나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보다 먼저 시작되었지만, 회화도 마찬가지이고, 문자도 결국
굳이 상형문자만을 따지지 않더라도 결국 실체를 이미지화하기 시작하는데서부터 출발하는것입니다.
이렇게 이미지화 된 숱한 시각예술들 중에서 실체와 가장 근접한 매체는 결국 사진입니다.
따라서 모든 시각예술의 본류는 사진이다라고 필자는 주장하는 겁니다.
자 -- 사진이 언어인 것은 확실한데, 사진이 언어라면 전달할 수 있어야되고, 전달 받을 수 있어야
될것입니다. 영어는 우리말이 아니라서 옆에서 아무리 씨부렁거려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우선 듣고 해독할 능력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자신도 화답을 할 수 있게 되겠죠,
사진도 언어이므로 똑 같습니다. 먼저 사진을 해독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자신도 그렇게 답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사진도 언어라면 그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나 체계가 있을 겁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사진의 형식을 파악해봄으로서 그 해독능력을 보다 손쉽게 터득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은 크게 대비되는 두가지 개념, 즉 순수사진과 살롱사진으로 정리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형식문제이고 표현의 양식, 즉, 표현의 방법론적인 문제입니다.
순수사진( Reality ) 객관적사진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사진인들이 지향하고, 선호하는 사진의 한 형식입니다.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보도하기위한 보도사진, 다쿠멘터리사진,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가진 사진들을
통칭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를 뜻하며,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사진들의 반대개념입니다.
예술과는 다소 배치되는 경향이 있어 흔히 예술이나 작품이란 개념에서 보려 하지 않고, 내용이나
의미에 비중을 둔 사진의 형태입니다.
사물을 작가의 주관적인 사고로 파악하려고 하지 않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는 사진입니다.
예를 들어 보도를 하는데 촬영자의 관점을 포함시킨다면 여론을 호도하게 되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 사물을 복사한 형태를 일컫는 개념입니다.
오늘 날, 디지털의 현란한 기술에 의하여 숱하게 조작되는 사진세계에 반발하여 더욱 순수사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편, 시각적으로 강력한 흡인력과 호소력을 표현하기가 용이치
않아 문자로 보충 설명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한가지 주제를 가진 다량의 사진을 시퀸스로 엮어
단 한컷만으로 다 표현 못하는 나머지 내용들을 길 게 풀어나가는 연작형태의 사진들도 많이 시도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각적인 요소보다는 그 사진속에 녹아있는 심층적인 심미안에 바탕을 두므로 투철한 전문가적인 끼와
철학등이 깊히 내재되지 않은 상태에서 흉내나 모방에 급급한 겉핥기식의 표현을 일삼다 보면 곧 식상
하여 사진의 열정을 쉽게 식게 만드는 어려운 장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진가들이 열정을 가지고 이 형식의 사진 세게에 몰입하곤 하지만,
길 게 생명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곧 슬럼프란 수렁에 빠져 헤매는 작가들을 쉽게 만나게 되는 것은
결국은 내재된 감성과 기질의 빈곤에서 오는 경향이라고 생각됩니다.
후레쉬 빛처럼 잠시 반짝했다가 곧 명멸하여 후속 작품이나 다음 세계로의 연결이 되지 않고 시들어
버린 경우가 너무나 많은 사진 형식이죠
한때, 수년동안 사창가를 끈질긴 투혼으로 취재하여 찬사를 받았던 작가나,
노숙자들과 동거동락하며 취재하여 찬사를 받았던 작가등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였던 작가들이 일시적
으론 사진인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각인 시켰지만, 그 뒷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롱 사진 (Salon) 주관적사진
아주 오래전에 우리 홈피가 처음 개설 되었을 때, 유치하게(?) 조작된 저희 홈에 전시된 사진들에 대해서
많은 반발들이 있었는데, 그 중 어떤 논객이 살롱사진이란 살롱에서 커피나 마시면서 가볍게 취급 하는
사진이란 뜻이라고 해서 실소를 터트린적이 있는데, 사실 살롱 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 보니, 객실이나
응접실등의 개념외에 프랑스등의 예술계에서 현대 미술전람회등 상당히 권위있는 예술행사의 통칭이더군요.
프랑스에서 어떻게 부르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살롱 사진이란 순수사진과 대별
되는 사진의 한 형식이며, 작가의 주관적 이미지가 강하고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사진을 일컫는 개념입니다.
작가의 주관을 깊숙히 개입시켜려다보니 다양한 카메라의 메카니즘이나 사진의 여타 표현 기술이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는 사진입니다.
나쁘게 말해 인위적이고 조작된 형태의 사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인위적이것은 반드시 나쁘다는
등식은 사람이 흔해지고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의 보편적인 현상일뿐 모든 예술은 인간의 사고로부터 출발
한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얘기가 달라질것입니다.
시각적으로 조형적인 예술성을 우선시하여 강력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용은 인위적으로 삽입하여 작가의 생각이나 주관을 관철시키는 방식을 즐겨 쓰므로 연출이나 합성등
다양한 테크닉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단편적인 단 한컷의 사진을 통하여 작가가 가지고 있는 전하고자하는 많은 생각을 함축성있게 표현함으로
관전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살롱사진의 이런 특질을 " 고도로
함축된 언어 "라고 부릅니다.
순수사진이 객관적인 사고를 우선시하는데 비하여 살롱사진은 작가의 주관과 개성을 우선시한 표현 방식입니다.
직관적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교실에서 토론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