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
계속 같은 사진만 찍고 있으려니 재미가 없어서
그냥 철수하려고 나오니
바깥쪽 일출 포인트에 삼각대가 그새 더 늘었다
모포리가 알려진 이후로
최대 인원이 모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 삼각대들은 일출을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닌가~
그럼 지금 은하수를 찍는 건 괜찮지 않을까
사람들이 없는 삼각대 사이 틈새에
조심조심 비집비집해서 억지로 삼각대를 끼워 넣고
셔터를 누른다
혹여 옆 삼각대 주인장이 와서 호통치실까 식은땀이 삐질삐질
첩보 영화도 아니고 이렇게 조마조마한 은하수 촬영은 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