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해발고도가 1,455m에 3,500여 헥타아르의 거대한 규모를 갖춘 이 '씨모어 마운틴( Mt. Seymour)'은 12월부터 3월 말까지가 겨울 산행의 최적기로 이때는 다른 노스쇼어 산보다는 눈의 적설량이 많아 3월말까지는 스노우 슈즈를 포함하는 완전 겨울 산행 장비를 갖춰야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디언 암과 밴쿠버 시내가 부채모양으로 한눈에 펼쳐진 곳 씨모어 마운틴,
이곳이 산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몇 가지 중의 하나는 다른 산에 비해 산등성이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동서남북 모든 산세를 포함한 광역 밴쿠버를 시원하게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후레져벨리의 광활한 전경에서부터 날씨가 좋으면 미국의 마운틴 베이커까지, 남쪽으로 다운타운과 밴쿠버 아일랜드, 그리고 북쪽으로 위슬러로 향하는 산세들을 모두 한눈에 담는 거대한 산등성이의 나열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이곳 씨모어 마운틴은 깊은 숲길 사이를 뚫고 지나 씨모어 로드를 한참이나 달려서 도착한 주차장 입구에서 부터 등산의 분위기는 사로잡힙니다. 이미 스키어들의 알록 달록 분주한 분위기가 등산을 부축이고 있는 기분이지요.
스키장 슬로프을 따라 오르노라면 스키어들이 리프트를 이용해 단숨에 오르 내리기를 수십번은 해야 간신히 우리네 산행팀은 리프트 정상 종점에 다다른답니다. 아마도 리프트에서 내려다 보는 스키어들에게는 한겨울에 스노우 장비까지 갖추고 무겁게 산을 거슬러 올라가는 산악인들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