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도 할미염

문갑도 바위섬 할미염을 아시나요.

할미염네 사연싣고 천리마 달리다 

[한국여행사진뉴스] 문갑도에는 ‘할미염 이야기’가 있다. 할미염은 바위섬인데, 마을에서 대동굿을 할 때 산기가 있는 아녀자가 있으면 ‘부정 탄다’라고 해서 이곳에 초막을 지어 보냈다. 여기서 태어난 아이를 ‘할미염네’라고 하는데, 지금도 문갑도에는 ‘할미염네’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다. 이와 함께 ‘천리마 말발자국’ 이야기도 전해오는데, 천리를 가는 백마가 문갑도, 굴업도를 딛고 황해를 건넜다는 것이다. 이를 증표라도 하듯 하루산에 ‘발바작’이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다. 

문갑도는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3㎞, 인천에서는 54.6㎞ 지점에 있다. 면적은 3.54㎢이고, 해안선 길이는 11㎞이다.

원래 인천부에 속하였다가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1973년에 경기도 옹진군으로 이속되었으며, 1995년에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게 되었다. 

섬의 형태가 책상의 문갑(文匣)과 같다 하여 문갑도라 불리다가 현재에 와서 문갑(文甲)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독갑도(禿甲島)라고도 불렸는데, 섬의 형태가‘장수가 투구를 쓴 모양’이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전한다.

지형은 기복이 심하며(최고 높이 276m), 대부분 험준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동쪽 만입부에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지역이 있으며, 그곳에 농경지와 취락이 분포한다. 해안에는 단애(斷崖)가 발달하였고, 산악과 구릉의 기복이 심하여 경지면적이 부족하다. 주요 농산물로 쌀·보리·고구마 등이 생산되며, 인근 해역에서 꽃게·우럭·새우·노래미 등이 많이 잡히고, 굴·조개류도 많이 서식한다. 섬 전체가 전형적인 소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쪽 해안에 길이 700m, 너비 50m 규모의 문갑해수욕장이 있다. 40여 가구에 7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문갑도의 지질은 섬 전체에 걸쳐 중생대 쥐라기의 흑운모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강암은 덕적도의 화강암과 유사하며, 주 구성광물로 석영, 사장석, 정장석, 흑운모 등을 포함한다. 화강암에는 석영맥이 관입된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한원리 해변 주변에서 잘 확인된다. 한원리 해변 북부에는 구리 광화작용을 보이는 옥색의 석영맥이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녹색 광물인 공작석(malachite, Cu2CO3(OH)2)이 얇게 피막 되었기 때문이다. 공작석은 황동석과 같은 1차 구리 광물이 풍화작용을 받아 2차적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탄산염 구리 광물이다. 연장은 수 m 정도가 확인된다.

문갑도는 해안절벽 등이 있다. 지역의 기반암인 화강암의 암질 특성상 화려한 해안 침식 경관은 많지 않다. 해빈은 섬 동남부의 문갑리 해변과 동북부의 한원리 해변이 대표적이다. 문갑 해변은 길이 700m, 폭 50m 규모이며, 모래가 미세하다. 한월리 해변은 단단한 모래사질과 해변으로 유명한 곳으로 아직도 양호한 보존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해조류 양식장이 부분적으로 펼쳐져 있다.

섬 전체가 전형적인 소나무 군락을 이루며 전체 해안 길이가 11㎞, 면적은 3.5㎢다. 섬 전체를 꼼꼼히 돌아봐도 3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섬임에도 많은 조류가 오가고 텃새도 살고 있다. 해변에는 염생식물이 적으며, 식물들상도 여타 부근의 섬들처럼 외래종 몇 종이 이미 토착화되긴 했으나 자연경관과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이 섬엔 팔선녀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기도 하다.